사는 이야기

살빼기 맛사지의 결과

몬테 왕언니 2009. 11. 7. 08:14

오늘로 총 5회짜리 살빼기 맛사지를 끝냈습니다.

이틀에 한번씩이라 열흘동안 나름대로 집중해서 시키는대로 잘 따라 했더니 결과가 팔뚝살, 허벅지살, 엉덩이살은 그대로인데 다행이도 허리둘레가 6cm, 배둘레가 3.5cm가 줄었습니다.

 

측정하는 사람이 어떻게 줄자를 조이느냐에 따라, 또 내가 마침 밥을 먹었느냐, 화장실을 다녀 왔느냐에 따라 변동수는 있는 거지만 멕시코 애들은 줄자를 조이는 등의 술수는 안 쓰고 좀 순진한 편이라....

멕시코 살아보면, 멕시칸들의 거짓말하는 버릇이나 핑게대기, 게으름등 수많은 단점때문에 진저리치고 싫어하게 되기 쉬운데, 다른 한편으론 많이 순수합니다.

한국사람처럼 꾀가 많거나 약아 빠지거나 술수에 능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측정결과를 믿고 덕분에 기분이 아주 좋아졌답니다.

가격도 참 착하게 총 10만원정도밖에 안 들었고, 매번 거의 2시간 가까이 문지르고 주물르고 크림바르는 수고를 해줬고, 밴드둘러 5시간씩 숨도 못쉬게 몸통과 허벅지와 팔뚝을 조이고 있던 시간도 즐거웠구요.

 

해조류가루에 푸른색 액체를 섞어 몸에 발라주는데 심하게 냉기를 돌게 하면서 매우 춥거든요.

그렇게 5시간쯤 내용물이 반응하는 것을 몸으로 느끼면서 기분이 좋아진다는 거...^^

 

맛사지사가 안 빠지면 책임지고 빠질 때까지 무료시술 해준다는 조건으로 시작한 거지만 허리둘레가 빠졌으니까 나머지는 다 그냥 넘어가기로 합니다. ^^

 

다음주부터는 다시 5회짜리 Firming 코스 - 역시 맛사지를 1시간쯤 하고 살을 탱탱하게 조여주는 크림을 발라 밴드로 감고 5시간쯤 있어야 하는 코스로 이번에는 살빼기 맛사지로 부드러워진 살을 탱탱하게 하는 거래요. 그러면서 사이즈도 조금 더 줄어든다나....대신 요금은 5회에 1500페소, 보너스 1회까지 합치면 2만 5천원짜리 맛사지를 또 받으라는 이야기네요.  지금 할까 말까 고민중인데....^^

 

다음주에 우선 무료쿠폰을 사용하고, 그뒤에 다시 생각해보기로 합니다.

우선은 줄어든 허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야식을 줄이고, 식탐도 줄이기로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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