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어스틴 대학의 장학금 제도

몬테 왕언니 2010. 7. 12. 03:47

우리 둘째가 어스틴 대학 U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 편입해서, 한학기를 마쳤고....엄마의 기대에는 조금 못 미치게 B학점을 두개나 받아왔지만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주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답니다.

우리집에서 국경건너는 시간까지 합쳐도 6시간 못 걸리는 곳이라 지난 학기동안 종종 오고갔고 덕분에 나도 어스틴을 많이 알게 되었고 알뜰쇼핑할 수 있는 곳도 찾아내 재미있게 살고 있답니다.

 

지난 학기에 요구된 학비가 만7천불....그것도 나눠낼 방법을 미리 신청하는 걸 몰라서 어쩔 수 없이 일시불로 낼 때, 눈물을 머금고 비자금 통장을 털어서 내야 했답니다. 그외에도 아파트임대료, 가구구입 및 이사, 생활비등등 많이 벅찼지만 다 잘 해결되었고, 아들녀석도 몇개월 우울하게 속썪이고 삐뚤어지는 듯하던 것이 많이 부드럽고 성숙한 느낌까지 줘서 그걸로 만족했지요.

가끔 생각하는데, 자식 키우기가 이래서 참 어렵구나 싶을 때가 많음에도 한순간 대견하면 그거 다 잊고 자랑하기에 바쁘니 역시 부모는 팔푼이구나 싶어요. ^^

 

이번 학기부터는 장학금을 받아서 학비가 한학기에 5천불정도가 된다는 기쁜 소식에 얼마나 한시름을 놓았는지 모른답니다. 2010년도 한학기 수업료가 텍사스 주민인 경우에는 공대생의 경우 11학점은 3940불정도, 12학점이상은 4910불정도래요. (물론 여기다가 이것저것 더해서 약 500불에서 1000불정도 더 붙어요) 그런데 외국인의 경우는 11학점은 13000불, 12학점이상은 16200불정도에요. 그래서 지난 학기에 내가 낸 돈이 약 17천불정도였던 거지요. 여기에 책값, 무슨 회비, 학용품값, 의류비, 용돈, 생활비등이 추가로 들고요.

간단히 계산해도 1년에 2만불이상을 덜 지출해도 된다니 얼마나 한시름을 덜었는지...^^

어제 너무 기뻐서 애들 데리고 나가서 영화보고, 팦콘과 콜라를 질리도록 먹이고, 저녁땐 레스토랑가서 스테이크를 먹었답니다. ^^

 

애들끼리 깐꾼가서 놀겠다고 해서 7박 8일 일정으로 항공료와 호텔비, 음식과 술값까지 다 지불했지요. 큰녀석과 작은 녀석이 다른 친구들 6명이랑 같이 잘 놀다오라고 했지요. ^^ 내년 여름엔 한국을 포함해서 동남아여행을 하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구요. ^^

 

텍사스에 있는 대학은 좀 특이한 제도가 있어서 성적이 좋고, 집안 형편이 어중간한 (대부분이 이에 해당함) 멕시코 학생 (또는 멕시코에 사는 학생) 에겐 학비를 텍사스 주민과 동일하게 해줘서 멕시코 시민권을 갖고 있는 경우, 혜택을 많이 봅니다. 전에 엘파소 대학에 있을 때도 그 혜택으로 너무나도 저렴하게 학비를 냈는데, 이번에도 어스틴 대학에서 그 제도의 혜택을 받게 되서 참 다행이에요. 성적은 대략 평균 3.5 내외이면 되니까 어지간한 상위권의 유학생이면 다 해당사항이 있고....사실 미국대학은 한국이나 멕시코에서 공부한 애들은 쉽게 좋은 성적을 내요.

이 외에도 몇가지 장학금이 더 있어서 응모를 했는데 아직 결과가 안오고 있네요. ^^

 

참고로 어스틴 대학의 장학금 제도에 대해 정리할께요.

 

우선 외국인을 위한 긴급 론 Loan 이 있는데, 수업료는 최대 4천불까지, 급한 현금은 최대 300불까지 주네요. 국제학생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대요.

반드시 학부생은 한학기당 12학점을, 대학원생은 한학기당 9학점을 수강하는 풀타임 학생에게 해당되며, 학점은 학부생은 2.0 GPA, 대학원생은 3.0 GPA 이상이면 신청이 가능해요.

연이자 4%, 수업료 론은 받은 후 3개월이내 반환해야 하며, 현금 론은 1달이내 반환조건이며 불이행시 학적부에 기록해서 불이익을 당하며 연장은 안해준다네요.

 

두번째는 ISSS를 통한 장학금인데, 필요함을 증명하는 학생에게 1년에 3번, 한번에 2500불씩 지불하는데 성적순이에요.

 

세번째가 TAMS인데 이게 멕시코 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학비를 텍사스 주민의 금액으로 혜택을 주는 거에요. 뭐, 돈내는 입장에선 돈으로 주나, 수업료를 싸게 해주나 같은 효과지요. ^^

조건은 멕시코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로 필요성을 증명하면 되는데 한정된 숫자에 희망자가 많기 때문에 성적이 좋아야 해요.  이 제도가 멕시코에 사는 한국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건, 멕시코 시민이 아니라도 멕시코 영

주권자에게도 혜택을 준다는 점이지요.

아주 성적이 좋은 뛰어난 학생들의 경우는 아이비대학에 전학년 장학금받고 들어가기도 하는데 그건 정말 몇몇 선택된 애들일 뿐이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중상위로 미국대학에 합격하는 수준이라고 저는 봐요.

그경우 외국인 학비를 전액 부담하긴 벅차니까 이런 제도의 혜택을 받으면 한결 수월하거든요.

신입생의 경우는 입학여부를 알기 전에 아예 TAMS나 PASE (각 대학마다 이름이 달라요)등에 신청을 미리 해야만 합격할 경우 혜택을 받아요. 안 그러면 학생비자문제와 얽혀서 해당자에서 누락되거나 이미 마감되서 늦으니까 반드시 입학서류 내고나서 바로 신청해야 합니다.

한번 받더라도 매년 재신청해야 하며, 성적이 특별히 떨어지지 않는 한 별다른 문제없이 연장됩니다.

 

네번째는 GNS장학금으로 가을학기, 여름학기, 봄학기의 3학기의 1년치 수업료를 제공하며 대상자는 Western Hemisphere에서 태어나거나 영주하는 학생들입니다. ISSS를 통해서 지급된다는데 해당사항이 없어요.^^

 

마지막으로 외국인 학생을 위한 장학금이 매월 발행되는 학교정보에 나오니까 꾸준히 확인해서 신청하면 됩니다.

 

오늘은 월드컵 축구의 결선, 스페인과 네덜란드 전이 있는 날입니다. 애들과 같이 축구경기를 보면서 즐거운 일요일을 보내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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