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연꽃이 피었네요~~

몬테 왕언니 2010. 7. 14. 04:20

 한동안 태풍으로 비가 많이 오더니, 지난주 중간부터 오늘까지 뙈약볕으로 많이 덥네요.

차고로 들어온 물이 여기저기 곰팡이를 만들고 많이 지저분하길래 어제는 하루종일 땀을 뻘뻘 흘리면서 차고정리를 했지요.

젊었을 때는 아무리 더워도 땀을 안 흘리고 살았는데, 갱년기라 그런가 이젠 더위도 많이 타고 땀도 흘리고 여러가지 살아가는데 불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러나 한편으론 생활환경도 많이 바뀌었지요.

젊은 시절엔 아침에 이쁘게 차려입고, 자동차타고 출근하고, 에어컨 추울정도로 가동되는 환경에서 일하니 땀 흘릴 겨를이 별로 없었던 거고....

중년부터는 아침에 일어나 편하게 줏어입은 옷차림으로 부스스한 머리를 핀으로 치켜올리고는 하루종일 이구석 저구석 더러운 것 청소하고 정리하는 상황과는 비교가 안되지요. ^^

 

몇시간에 걸쳐 차고를 말끔히 치워서 공간을 넓고 시원하게 확보한 뒤에, 샤워하려보니 옷이 땀으로 푹 젖어 쥐어짜면 물이 나올거 같더라구요. ^^ 시원하게 씼고 새옷으로 갈아입으니 얼마나 개운하던지...^^

 

오늘 아침에 정원에 나가보니, 지난 겨울에 죽은 줄 알았던 연꽃이 다시 살아나고, 어느새 꽃까지 피웠어요.

노란꽃이 너무 이뻐서 카메라로 얼른 한컷!!

햇살아래 눈이 부실 정도로 환하게 피었지요?   

 

내 작은 연못 주변에 심어놓은 화초들도 무성하고 이쁘게 자라네요. 연꽃 옆에는 미나리가 자라는데...

한두달에 한번 가위로 잘라서 미나리무침을 해먹는답니다. ^^

조만간 물고기를 한두마리 사다 연못에 넣어줄까 생각중인데....생명체를 키운다는 것은 책임이 따라서 사실 좀 고민을 해야할 거 같아요. 동물가게가서 오리도 몇마리 들여다 봤는데....연못에서 헤엄치는 오리..너무 이쁠 거 같긴 한데, 뱀이나 고양이에게 안 먹히고 살아남을까 걱정되서 그냥 왔네요.

 

그저께, 1층 화장실에서 초록색뱀을 한마리 발견하고는 애들보고 잡으라 해서 죽였는데...

마치 변기에 연결하는 물호스처럼 보여서..초록색이 적당히 줄무늬를 이루고 있고 굵기도 딱 그정도라 처음에는 물호스가 왜 저렇게 늘어져있지? 하고 들여다보니 뱀이라 일단 "아아악~~ 뱀이다" 하고 본능적으로 소리친 뒤에 애들보고 잡으라니 쉽게 잡아서는 머리를 잘라내고 비닐봉지에 넣어 버리대요. ^^ 사내녀석들이라 겁도 없고 오히려 들여다보고 재미있어 하니 참....

독사종류는 아닌 거 같고 물뱀종류같은데, 그래도 길이가 90cm정도는 되지 싶고 손가락 굵기라 징그럽고...

무엇보다 강아지가 촐랑거리고 다니다가 뱀에 물리기라도 하면 어쩌랴 싶어 놀랬지요.

 

어제, 강아지를 미용실에 보냈답니다. ^^

귀의 털도 깎고, 발톱도 깎고, 꽁지도 정리하고, 목욕하고 드라이까지 싹 해서 아주 이뻐졌는데...

브루스는 귀가 간지러운지 소파에 대고 귀를 문지르면서 고개를 흔들고 한바탕 난리네요. 

4개월하고 일주일된 나이라 아직도 검은털 투성이고 털이 영 헙수룩하네요. ^^

하루종일 내옆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발밑에서 잠만 자는 아주 귀엾고 게으른 강아지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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