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Costco에 장보러 갔더니 마침 다띨 Datil 이 나와 있네요.
혹시 이게 뭐야~~ 하고 모르는 분들이 계실 거 같아서 약간만 소개할께요.
가격은 한상자에 90페소정도?
이 열매는 다띨레라 야자수에서 열리는 열매로 사막국가들 (이란, 이락등)의 주식이지요.
콜롬비아에서도 나오고, 미국 캘리포이나에서도 키웁니다.
흔하게 보이는 야자나무 같은데 자세히 보면 좀 달라요. 그리고 열매가 엄청 무겁게 매달리네요. ^^
열매의 70%가 당분이고, 색상은 숙성에 따라 노란색에서 밤색까지 다양하며, 맛이나 식감이 꼭 한국의 대추같은데, 좀 더 부드럽고 더 달고 훨씬 더 커요.
크리스마스 음식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영양가 많고 달콤하고 부드럽기 때문에 각종 음식재료로도 쓰이고, 그냥 후식과일로도 먹기도 합니다.
사막지역에서는 사막의 빵이라고 불리우며 수천년간 주식으로 사용되었구요.
10월에서 1월사이에는 싱싱한 것도 구할 수는 있지만, 보통 우리가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반건조 상태의 것으로 코스트에서 파는 것도 반건조 상품입니다. 완전히 건조된 것은 정말 꼭 한국의 대추에요. ^^
제가 열매를 반으로 갈랐더니 마치 피칸처럼 생긴 씨앗이 속에 들어있네요. 속의 과육도 반건조 상태의 자두나 살구 비슷한 느낌이고 껍질은 대추 같아요. 당분이 워낙 많아서 참 달콤해요.
종류가 다양해서 크기나 당도도 많이 다르고, 또 언제 수확하느냐, 어떻게 건조하느냐에 따라 다른데...전체적으로 엄청 달콤한 과일입니다.
보기에도 많이 부드럽지요? 한입 먹었는데....음~~~ ^^
여기서 살짝, 다띨 100gr중의 영양분을 알아보면....
Energía 280 kcal 1180 kJ | |
탄수화물 | 75 g |
---|---|
당분 | 63 g |
식이섬유 | 8 g |
지방 | 0.4 g |
단백질 | 2.5 g |
수분 | 21 g |
비타민 C | 0.4 mg (1%) |
망간 | 0.262 mg (13%) |
% CDR 성인하루 권장량. |
이제부터 어떤 요리를 해먹나 알아봅시다. 곶감말이 하듯 가운데 씨를 빼내고 그 안에 피칸이나 호두를 박아서 후식이나 간식으로 먹으면 맛있어요. 술안주나 손님접대시, 애들 간식으로 좋지요.
위의 사진을 보면 피칸이 마치 이빨모양으로 보여서 다들 재밌다고 하네요. ^^ 대추야자의 지나치게 단맛이 ㅂ담스러울 때 피칸을 넣으면 피칸의 고소한 맛과 씁쓰름한 맛이 단맛을 줄여주며 어우러져 다들 좋아합니다.
샐러드를 만들 때, 석류알과 다띨을 넣으면 좀 색다른 맛을 낼 수 있지요. 사진이 보기엔 좀 지저분한데 맛은 분명히 좋을 거에요. 아구아까떼, 그라나다, 나랑하, 아혼홀리, 다띨, 누에스, 예르바부에나, 레추가등등
후식으로 아주 이쁘게 채려놓았는데요... 반을 갈라 속의 씨를 발려내고 밤이나 고구마을 삶아 채워넣고 쵸코렛을 녹인 것에 살짝 담갔다가 냉장고에 보관하면 됩니다. 엄청 달지만, 멕시코에선 인기있는 후식메뉴랍니다.
술안주로 좋지요. 다띨의 씨를 빼고, 겉에 잘 익힌 베이컨을 돌돌 말고 색색의 이쑤시게로 꽂아 내놓으면 됩니다. 달콤한 다띨의 맛과 짭짤한 베이콘의 맛이 어우러져 다들 좋아해요. 개인적으로 난 별로지만 아주 인기있는 메뉴랍니다.
다띨 안에는 각종 비타민B 그룹이 다양하게 들어있고, 비타민 C, 비타민 A, 포타슘, 마그네슘, 철분, 칼슘도 함유되어 있으며, 오메가 3, 오메가 6등 몸에 좋은 지방이 들어있고 항산화제 기능을 한대요.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다띨은 에너지 식품이라는 것.
고칼로리이므로 다이어트 하는 분들은 조심!!
100gr당 275kcal나 되고 탄수화물함량이 높아서 사막사람들은 이 열매로 주식을 대용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운동선수, 성장기 자녀들에게 좋고 한참 공부중인 학생들에겐 집중력을 향상시켜주고 체력을 보강해서 좋대요.
식욕부진을 해결해주고, 위장장애에 좋고, 우유를 넣고 끓여서 먹으면 호흡기장애에도 좋대요.
그러나 당분이 많으므로 당뇨병 환자, 비만, 위산과다, 편두통이 있는 분은 먹으면 안돼요.
요새 한참 다띨레스를 먹을 때이므로 시장가면 뭔지 몰라서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관심있게 보고 사다가 드세요. 멕시코 제품은 아니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산해서 쉽게 수입되는 제철 과일이거든요. ^^
'멕시코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멕시코의 감 (0) | 2010.11.10 |
---|---|
정원에서 나온 무청으로 담근 김치 (0) | 2010.10.29 |
깻잎고기볶음 쌀국수 (0) | 2010.10.25 |
멕시코에서 많이 마시는 음료수들 (0) | 2010.08.11 |
여름과일 삐따야로 만든 음식 (0) | 2010.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