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2010년 할로윈파티

몬테 왕언니 2010. 11. 13. 12:07

 

 

미국의 할로윈은 10월 30일이고, 멕시코의 망자의 날은 11월 1일과 2일 입니다.

공식적인 국가공휴일은 11월 2일인데 올해는 2일이 화요일이라 1일이 샌드위치데이로 멕시코답게 2일까지 쭉 놀기로 했답니다.

덕분에 아이들은 금요일 오후부터 화요일까지 황금연휴가 되었지요.

전국적으로 다 논 것은 아니고 멕시코시티와 몇몇 주에서만 놀았답니다. ^^

연방정부이다보니 국경일도 서로 다르게 보냈네요.

 

10월 30일 토요일에 할로윈파티를 했어요.

다들 멋지게 꾸며입고 사진찍고 누가 더 멋있나 자랑하고, 술과 음식을 즐기면서 대화하고, 음악에 맞춰 춤추고 신나게 놀다가 새벽 3시쯤 음악팀이 돌아가고나서도 흥이 남아서 다시 2시간쯤 노래하며 술마시며 더 놀았답니다.

에고...새벽 5시까지 놀려니 도저히 체력이 딸려서 헉헉 댔어요.....

물론 다음날은 아침 10시까지 잤구요.

결혼해서 얼마안 된 부부가 아기를 척키 인형으로 변장시키고 남편은 쾌걸조로, 아내는 까따리나 해골귀부인으로 차려입은 모습. 

 

매년 할로윈용으로 의상을 준비하는데 올해는 내맘에 드는 드레스가 마침 사이즈가 없어 제때 구입하질 못했고 그래서 작년에 입었던 옷을 다시 입었습니다.

내년에는 미리 맞춤집에 의뢰해서 까뜨리나 해골귀부인의 의상을 고급스럽게 맞춰 입을까, 아님 미국가서 Cracker & Barrel에서 하나 골라 입을까 생각합니다. ^^

  

우선 모인 사람들끼리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각가지 모습으로 변장하고는 서로 바라보며 웃습니다. 참 재미있고 유쾌해요. 차려입고 변장화장하는 것도 신나고, 서로 뭘 입을 건가 아이들처럼 킥킥대고 계획하고 옷사러가는 그 모든 절차가 재미이고 신나는 멕시코의 삶이랍니다. 

 

 

 

 

 

 

 

 

 

 

 

 

 

 

 

나중에 도착한 손님들의 변장모습~~

 

 

 

할로윈 의류가게에서 몇가지 악세서리를 사서 입고 오기도 하고, 연극제때 입었던 옷을 입고 오기도 하고, 있던 옷을 활용해서 화장술로 분장효과를 내기도 하면서 각자 독특하고 괴기스러운 할로윈복장을 뽑냅니다. ^^

     

동네 아이들에게 나눠줄려고 사탕봉지를 정성들여 만들었고, 집도 무섭게 보이도록 조명과 장식으로 잘 꾸몄는데 안타깝게도 할로윈 파티를 다른 지역에서 하는 바람에 우리동네 아이들은 올해 내가 주는 사탕을 못받아서 많이 섭섭했을 겁니다. ^^

매년 사탕을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재미가 참 좋은데 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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