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여름방학~~ 와이너리 투어

몬테 왕언니 2011. 6. 17. 04:00

애들이 크니까 세녀석의 방학이 각각입니다.

큰애는 6월 둘째주부터, 둘째는 5월 15일부터, 막내는 7월 첫주부터 방학인데, 서머스쿨과 알바와 친구들과의 계획이 뒤엉켜 세녀석을 동시에 데리고 다니는 여행은 이제 불가능할 듯 싶습니다.

 

그래서 애들은 포기하고, 우리끼리만 여행을 가기로 했지요.

아직 아기가 없는 커플과 함께 넷이서 와이너리 투어를 갔습니다.

Coahulila 주에 있는 Las Parras, 북쪽으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해서 2박 3일 코스로 다녀오기에 부담없는 곳이라 의기투합해서 다녀왔답니다. 

 

라스 빠라스 Las Parras 는 유명한 와이너리의 도시로 멕시코 3대 와인메이커인 Casa Madaro가 있는 곳이지요.

Rincon de Montes라는 호텔인데 그 안의 넓은 초원에 세워진 통나무집 캐빈에서 지냈답니다.

널찍한 공간과 앞마당, 수영장, 골프장, 산책로, 말타는 곳, 레스토랑등이 갖춰진 아주 쾌적하고 기분좋은 곳이었어요.

위의 사진은 레스토랑 앞에 위치한 수영장의 모습이랍니다.

레스토랑의 아침식사는 가격도 아주 착하며 맛도 좋아서 상쾌한 아침을 시작하기에 아주 적절합니다. 커피도 맛있어요. 

방안에 커피포트나 전자렌지등의 설비가 없으므로 담에 갈 때는 커피포트를 준비해야지 싶네요.

커피 한 잔 때문에 레스토랑까지 걸어가기 귀찮고, 룸서비스를 시키기도 번거롭거든요. ^^ 

 

 

 

 

라스 빠라스는 해발 1500m의 지역이라 아주 시원하고, 동네도 이쁘고 조용하며, 무엇보다 레스토랑의 음식이 값도 참 착하고 맛도 좋았어요.

맛 좋다고 소문난 레스토랑이 2군데 있는데, 한곳은 El Meson de Don Evaristo 로 외부도 주황색 벽과 하얀테를 두른 입구가 낭만적이고 내부장식도 고풍스러울 뿐더러 음식이 얼마나 맛있고 가격도 착한지 더이상 먹을 수 없을만치 배불리 먹고 맥주도 많이 마시고 와인도 마셨는데도 4명이서 10만원정도밖에 안 나오더라구요. 너무 저렴해서 놀랬어요!!!

다른 한곳은 El Farol 의 레스토랑인데 분위기좋고 음식 맛도 좋고 가격도 좋았어요. 다만 지역 특색보다는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깔끔한 멕시코 음식이란 점이 아쉬웠지요.

 

와이너리 투어는 빠질 수 없는 라스 빠라스의 구경거리지요.

마침 호텔에서 아주 가까운 곳이라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투어에 나섰는데, 아래 사진이 바로 와인회사인 까사 마데로 Casa Madero  입구의 모습으로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성당이고, 왼쪽이 와인을 파는 곳입니다.

 

와인투어는 입구에 사람이 모이면 가이드가 나서서 무료투어를 시켜줍니다. 8명 정도가 같이 투어를 했는데 모두들 와인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지 질문도 많았고 덕분에 더 흥미로왔답니다. 포도를 키우는 과정, 포도를 따서 즙을 내서 걸러내는 공정, 통에 넣어 숙성하는 공정등 포도주를 만드는 곳을 하나씩 들어가 보면서 설명을 듣고 지금은 최신 설비로 자동으로 이루어지지만 과거 수동으로 만들던 기구들도 전시되어 있었어요.

 

 

 숙성과정에 있는 술을 맛보기도 했는데 증류해서 브랜디를 만드는 공정에서 맛 본 술은.....거의 질식할만치 독한 순수 알콜이었어요. 그게 잘 숙성되어 먹기 좋은 술이 된다니 신기했지요. 

 

Casa Madero는 멕시코에서 알아주는 매우 맛좋은 와인으로 유명하며, 이미 몇년째 상을 받은 제품이 제법 많답니다.  

와이너리에 데려가 주면 내가 와인 한박스를 사주겠다는 약속을 한지라 까사 그란데 Casa Grande 등을 포함한 와인 1박스를 구입했고, 별도로 따로 마실려고 스페셜 에디션을 몇병 더 구입했어요.

아래 사진이 와인을 판매하는 곳의 모습인데, 다른 곳에서는 구입이 어려운 상받은 스페셜 에디션도 있고, 가격도 일반 와인숍보다 2-30% 저렴하답니다.

 

 

까사 마데로는 1597년부터 시작된 와인회사인데 전직 대통령의 집안으로 아직도 대단한 부와 명성을 유지하고 있지요.

 

라스 빠라스에서 제일 고기맛이 좋다는 정육점을 찾아가서 고기와 숯을 사고, 슈퍼가서 또르띠야, 살사등을 사서는 호텔로 돌아와서는 통나무 캐빈 앞에서 그릴을 설치하고는 고기를 구워 먹었답니다.  저녁나절의 시원한 바람과 육즙이 많은 고기와 깊은 맛의 레드 와인과 과일을 즐겼지요.

무엇보다 동행한 커플과의 즐거운 대화시간은 정말 여행의 값진 순간이었지요.

 

 

8월 9일과 10일에 포도축제 Fiesta de Uva 가 열린다길래 꼭 참석하자고 의기투합했고~

그래서 호텔예약을 할려고 보니 이미  Hostel El Farol은 매진됬다고 해서,  Rincon de Montes에 방 두개를 예약하고 돌아왔답니다. 

8월 9일에 있을 축제가 제법 기대됩니다. 

 

라스 빠라스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멕시코의 여행란에 가서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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