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손뜰레 Huanzontle는 멕시코허브의 일종인 에빠소떼 Epazote의 꽃을 부르는 이름으로 원래 멕시코 아츠테까인들이 키워 먹던 야채입니다.
에빠소떼는 콩 Frijoles요리에도 들어가고 국물요리에도 들어가는 멕시코음식의 기본적인 허브이며 꽃이 피면 아주 작은 꽃송이가 수백개, 수천개가 매달립니다.
마켓의 야채코너에 가면 위의 사진과 같은 풀대궁을 여러개 묶어놓고 팔지요? 뭔지 몰라서 한번도 안 사먹어본 사람들은 한번 관심있게 들여다보세요. Huanzontle라고 적혀있고 가격은 1kg당 14페소내외입니다. 소담한 가지로 4개정도 사면 4페소라는 믿을 수 없는 착한 가격이 나옵니다. 재료로는 계란, 파넬라치즈, 양파, 토마토, 마늘, 소금, 후추만 있으면 됩니다.
꽃의 줄기가 억세서 귀찮아서 저는 일일이 손으로 훑어내다시피해서 작은 꽃만 모았어요.
멕시코식 요리방법은 굵은 가지만 없애고 잔가지는 그대로 사용해서 요리한 뒤 먹으면서 손으로 가지를 잡고 입으로 훑어 먹는데 그렇게 먹으려니 귀찮아서 저는 처음부터 잔가지도 다 제거하고 꽃만 다듬어 놓았어요. 체에 넣어 흐르는 물에 잘 씼어 물기를 뺍니다.
원래 멕시코식은 가지하나를 손바닥에 펴서 파넬라치즈를 넣고 다시 가지하나를 위에 덮은 상태에서 계란물에 담가 넉넉한 양의 기름에서 튀겨낸답니다.
제가 한 방법은 계란물을 풀고 그안에 꽃을 넣어 충분히 적신후 국자로 후라이팬에 얇게 떠서 편다음 파넬라치즈를 넣고 그위에 다시 국자로 꽃계란물을 얹어 덮어 크로켓 상태로 전처럼 부쳐냈습니다.
모양이 이쁘질 않게 나왔어요....ㅠ.ㅠ
불이 세서 색도 그다지 이쁘질 않고요... 얌전한 모양의 전을 노릇노릇 구워내야 하는데 솜씨가 너무 거칠어서 죄송~~ ^^ 다행이도 토마토소스에 담글거라 모양이 용서되는 상황입니다.
토마토 5개와 양파 반개, 소금, 후추, 마늘 큰스푼을 넣고 믹서기에 갈아 소스를 준비한 뒤 잘 달구어진 소스팬에 기름을 넣어 뜨거워지면 소스를 넣어 치지직 소리가 경쾌히 나도록 하고, 잠시 끓을 때까지 놔둡니다.
먹기 전에 끓는 소스에 완손뜰레 전을 넣어 한번 살짝 끓으면 접시에 서빙하면 됩니다.
마침 파가 있길래 송송 썰어 소스에 첨가했더니 더 맛있네요.
위의 모습이 제가 만든 건데....칼로 썰어서 먹으면 완손뜰레의 부드럽고 약간 쌉사름한 맛과 치즈의 담백함과 계란과 토마토소스의 새콤한 맛이 어울려 참 맛있어요.
그런데 국물을 덮어씌우니까 사진상에서는 별로 맛있어 보이질 않네요. ㅋㅋ
아래의 모습이 멕시코식으로 만든 완손뜰레 크로께따의 모습이에요.
가운데에 파넬라치즈가 들어있지요? 동그랗게 해서 튀겨낸 것을 토마토소스에 담가 먹는답니다. 사진이 잘 나오도록 소스를 밑바닥에만 깔았는데 칠레 레예노처럼 소스에 완전히 담겨야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쥬시한 맛이 살아요~~
완손뜰레용 소스는 토마토소스외에도 고소한 맛의 콩소스도 사용합니다만 저는 개운한 맛의 토마토소스가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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