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음식

바깔라오요리 Bacalao con tomate

몬테 왕언니 2012. 8. 18. 08:35


바깔라오 Bacalao는 한국말로 대구입니다. 대구는 지방 함량이 적고, 비린내도 적어 생선을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담백한 맛을 자랑하며, 대구의 간에서 빼낸 간유는 비타민A와 D가 풍부해 약재로 사용되며, 아가미와 창자는 창란젓을 만든다고 하며, 또한 대구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탕으로 끓이면 국물 맛이 시원합니다.

 

멕시코에서도 대구요리를 다양한 방법으로 먹는데 주로 연말연시에 파티음식으로 선호되는 토마토를 사용해서 만들었답니다.  

 

신선한 대구는 구하기가 어렵고 소금에 저려 말린 것을 500gr에 180페소정도에 구입할 수 있으며 미국 HEB에서는 9불정도에도 구매가 가능하며 노르웨이산의 경우는 더 비싸지만 품질이 더 좋다고 하며 캐나다산이 주를 이룹니다.

 

준비물은 대구 500gr짜리 한상자, 양파 2개, 마늘 2쪽, 토마토 3개, 파슬리나 라우렐 이파리 1장, 하얀고추 통조림 1통, 올리브, 껍질 벗긴 아몬드 한줌, 올리브오일, 소금과 후추입니다. 이상 4인분 기준.

 

 

 

상자에 든 짠 대구를 찬물에 담가 소금기를 빼는데 몇번 물을 바꿔주며 밤새 냉장고에 재워두고 아침에 물을 따라내고 끓인 물을 부워 다시 헹궈서 충분히 염분을 제거합니다.

손으로 잘게 뜯어서 뼈도 발려내고 다듬어 줍니다.

 

 

양파와 토마토를 잘게 썰어 준비합니다.

 

큰 그릇에 올리브유를 충분히 넣고 다진 양파를 넣고 반투명해질 때까지 잘 볶아줍니다.

 

 

토마토 썰은 것을 넣고 골고루 저어주며 익힙니다.

사진에는 엄청난 양의 토마토가 보이지요?  30인분의 바깔라오 요리를 준비하는 거라 그래요. ^^

 

 

마늘도 넣고 잘 익을 때까지 계속 저어 줍니다. 마늘은 다져 넣어줘도 되고 통으로 넣었다가 나중에 건져내도 됩니다.

 

올리브도 넣고~ 라우렐 이파리는 넣었닥 먹기 전에 건지면 되고, 파슬리는 잘게 썰어 넣어줍니다.

 

 

잘게 손질해놓은 바깔라오도 넣고 껍질 벗긴 아몬드도 넣고 골고루 잘 저어줍니다.

소금과 후추도 넣어 간을 맞춥니다.

 

 

아몬드가 하얗게 보이지요? 아몬드는 껍질을 안까면 색도 안 이쁘고 맛도 껍질맛이 섞여서 반드시 껍질을 벗겨야 하는데 뜨거운 물에 잠깐 담궈놓으면 쉽게 껍질이 벗겨져요.

 

하얀고추 Chiles Gueros 또는 Chiles Largos라고 적힌 노르스름한 고추통조림을 따서 물기를 빼고 고추와 당근을 넣으면 됩니다. 매콤하고 새콤한 맛이 섞이면서 요리의 맛을 마무리해주지요.

 

충분히 뒤적여 잘 섞어준 뒤에 마지막으로 간을 맞춰주면 끝~~

접시에 담고 바게트 빵을 썰은 것과 같이 먹으면 됩니다.

멕시코의 명절음식 중의 하나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