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에서 아주 유명한 레스토랑이 있어요.
산 앙헬 인 San Angel Inn 이라는 곳인데 17세기에 40헥타르의 면적에 지어진 건물 Hacienda 입니다. 한동안은 이베로 아메리카 대학에서 미술과 건축학강의도 했던 곳이기도 한데 1960년대부터 아주 아름답고 유명한 레스토랑으로 자리잡았지요.
아무 택시나 타고 산앙헬인에 가자면 다 데려다 줍니다. 주소는 Diego Rivera 50번지, Col. San Angel Inn, 01060, 멕시코의 거장 디에고 리베라의 집겸 스튜디오와 대각선으로 마주보고 있지요. 전화번호는 55-5616-1402
서비스로 나오는 야채~ 허브와 고추가 섞인 고소한 마요네즈소스에 생야채를 먹으면서 주문을 준비하면 됩니다. 다 먹고 더 달래도 더 준답니다. ^^
역시 서비스로 나오는 갓구운 따근한 빵~ 버터발라 매운 소스에 살짝 찍어먹으면 맛있지요.
메뉴~~ 와인을 시킬거면 먼저 와인메뉴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고 소멜리어를 부르세요.
항상 대기중이며 어떤 와인을 마실건지 상의하고 먼저 와인이 정해지면 그 와인에 맞는 메뉴를 추천하라고 하면 적절한 음식을 알려준답니다. 아님 음식을 먼저 정하고 그에 맞는 와인을 알려달라고 해도 좋구요.
산 앙헬인의 내부 모습. 큰 레스토랑인데도 워낙 손님이 많아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있답니다. ^^ 점심예약은 오후 3시까지밖에 예약이 안되며 그뒤에는 그냥 가서 대기자명단에 등록하고 기다리시면 되는데 평일 오후 3시반쯤부터는 편안하게 자리가 있는 편이에요. 주말에는 반드시 예약하세요.
디저트카가 정말 눈길을 끕니다. 이곳의 디저트는 정말 모양도, 맛도 참 좋아요~~
첫 메뉴로 주문한 개미알 요리 Escamole와 아보카도를 으깨만든 과까몰레 Guacamole. 과까몰레는 다 먹으면 다시 더 가져다 줍니다. 에스까몰레가 아주 작은 단지안에 서빙되서 양이 적다는 생각이 드는데 따꼬로 만들어보면 결코 작은 양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살도 통통하고 양념도 적당히 되서 맛있어요. 가격은 260페소.
옥수수 또르띠야에 에스까몰레를 한스푼 얹어 돌돌 말아 먹으면 옥수수의 구수한 향과 담백질 덩어리인 개미알의 고소함이 입안에서 섞이며 음!! 맛있어~~ 하게 됩니다.
오늘의 와인은 멕시코산의 Unico라는 산또 토마스제품입니다. 한병에 1200페소.
내가 좋아하는 적당히 들큰하고 적당히 상큼한 맛입니다. 향은 약간 진한 편~
와인에 맞춰서 소멜리아가 추천한 음식 1번, Ossobuco a la pimienta verde. 소의 팔꿈치부터 손목까지의 살을 뼈채 조리한 것으로 곁들여나온 파스타도 맛있고 고기도 연하게 흐므러질정도로 잘 익어서 맛있었으며 특히 와인과 참 잘 어울렸어요. 220페소
양고기에서 누린내가 나서 별로 안먹는 편인 내가 너무도 맛있게 뼈를 잡고 끝까지 뜯어먹었던 Costillas de cordero al oporto~ 소스맛도 좋았고 고기가 정말 맛있었어요.
곁들인 아스파라거스도 맛있고 감자퓨레도 좋았어요. 감자퓨레도 내가 별로 안먹는 건데 제법 먹었다는~~ ^^ 400페소
두사람이 한상 푸짐하게 놓고 잘 먹었습니다. ^^ 와인도 향긋하니 맛있어서 천천히 한병을 둘이 나눠 마시면서 오랜시간 대화하고 느긋이 즐겼는데 웨이터들이 요령껏 얼음물도 서빙하고 다먹으면 살짝 치워주면서 불편함없이 시간보내도록 배려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이집의 명물인 디저트~~ Flotando isla en las moras라는 이름인 걸로 기억하는데... 메렝게 한개를 둘로 나눠 달라고 해서 받은 반쪽의 내몫입니다. 메렝게, 연유, 블랙베리와 딸기를 담아주는데 부드럽고 달콤한 맛에 참 행복해집니다. 여기에 블랙커피나 더블 엑스프레소를 주문해서 마시면 딱 어울리고 좋아요. 커피의 쓴맛과 메렝게의 단맛이 섞여서요~
커피가 40페소? 더블 엑스프레스가 85페소? 메렝게가 90페소정도 했던 거 같네요.
산 앙헬인에는 항상 유명인사들이 많이 옵니다. 이날 내가 만난 사람은 바로 알레한드로 까마초 Alejandro Camacho. 올해 58세의 유명한 탤런트지요.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Avismo del pasion이란 드라마에 나와요.
조카가 한국에서 영어선생님을 하고 있다면서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에 매우 반가와했고 여러가지 이야기도 해주고 흔쾌히 사진도 찍어줬어요. ^^
산앙헬인에서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언제가도 편안하고 멋진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 그러면서도 지나치게 비싸지 않은 가격이라 각광받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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