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8월의 막바지~

몬테 왕언니 2012. 8. 27. 03:57

어느새 2012년의 8월 마지막 일요일입니다.

갱년기증세로 얼굴로, 목으로 오르는 열기를 주체못해 너무도 더워하면서 여름을 보냈는데 어느새 새벽녘이면 선선한 바람이 창으로 들어오고 더위도 덜 느낄 정도네요.

정원의 햇살도 그 각이 달라지면서 가을로 가는 중임을 느끼게 합니다.

 

해외에서 살다보면 고국을 그리워하면서도 낯선 한국인의 친절에 경계하고 당황하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나 역시도 같은 한국인을 보면 반가운 마음이 들고 말걸고 싶으면서도 망설이다 말곤 했는데... 이젠 사람들과의 접촉이 늘면서 많이 용감해지고 선뜻 잘 나서게 됬습니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얼굴도 좀 두꺼워지고 반가운 마음이 더 앞서게 됩니다.

 

작년 겨울에 아들녀석들을 데리고 스키타러 갔다가 마침 같은 호텔에 머무는 한국가족을 있길래 관심을 갖게 됬고 애들도 어리고 초행길인거 같아 스키장까지 가는 길이 복잡하니 내차를 따라오라고 했습니다. 스키장 안내를 간단히 해주고 중간중간 챙겨주느라 했지요.

근처 볼거리도 말해주고 마침 할인쿠폰이 남길래 나눠주고 기회되면 같이 밥먹고 놀자고도 했습니다. 내마음에서 우러나서 자연스럽게 챙긴 건데 나중에 보니 당황해하고 부담스러워하는거 같길래 곧 인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래야 그 가족이 편해질 거 같아서요.

 

멕시코에 처음 오는 한국분들, 특히 여자분들에게 많은 관심을 쏟고 그분들이 필요한 정보를 나눠주고 비슷한 조건의 사람들끼리 연결해서 친구가 되도록 배려하려고 합니다.

내가 만나고 어울릴 상황은 아니라 주로 통화나 통신으로 하고 있지만 가끔은 직접 만나기도 하는데 미리 시간을 정할 수가 없어 갑자기 연락해서 모임을 만들다보니 조금 급작스럽게 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그걸 부담스러워하고 당황해하는 사람들이 꽤 있고 내가 뭔가를 원해서 접근한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음을 알게 됬습니다.

워낙 해외에서 한국사람끼리 사건사고가 많아 오히려 한국사람을 더 조심하라는 충고가 있다보니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여행하다보면 현지인들이 주는 도움은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작은 것에도 감동하고 그걸 글로 올린 것을 많이 읽게 되서 나는 같은 한국사람으로 보다 실질적이고 좋은 정보와 도움을 주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때는 한국사람이기때문에 오히려 어렵다는 걸 느낍니다.

 

블로그나 다른 웹상의 활동을 통해 이런저런 정보를 나누고 있는데 서로의 처한 상황이 다르다보니 내 시각에서 바라본 정보와 그쪽이 필요로 하는 정보가 다를 경우도 많고 직접 얼굴보고 표정과 몸짓으로 대화하는 것이 아닌 글이다보니 읽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해석에 따라 오해도 생깁니다. 그럴때면 안타까움도 크고 이거 내가 돕는게 아니라 상대방 기분만 상하게 하는거 아닌가 하는 후회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만족을 줄 수 없고 내의도가 누구에게 칭찬받거나 잘난 척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므로 진심은 통하리라 믿고 좋은 의도로 꾸준히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친구가 올린 글을 보면서 우리 모두가 서로 나눌 수 있는 7가지를 챙겨봅니다.

 

아무리 재산이 없더라도
줄수있는 7가지는
누구나 다 있는것이다.

첫째는 화안시 (和顔施 )
얼굴에 화색을 띠고 부드럽고
정다운 얼굴로 남을 대하는 것이요

둘째는 언시 (言施 )
말로써 얼마든지 베풀수 있으니 사랑의 말,
칭찬의 말, 위로의 말 ,격려의 말 ,
양보의말,부드러운말등이다

셋째는 심시 (心施 )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한 마음을 주는것이다

넷째는 안시( 眼施 )
호의를 담은 눈으로 사람을 보는것처럼
눈으로 베푸는것이요

다섯째는 신시 (身施)
몸으로 때우는것으로 남의짐을
들어준다거나 일을돕는 것이요

여섯째는 좌시 (座施)
때와장소에 맞게 자리를 내어 양보하는 것이고

일곱째는 찰시 (察施 )
굳이묻지않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알아서
도와주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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