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5월이 시작되었네요.
봄맞이 집보수공사를 하느라고 좀 번거롭다보니 시간이 더 후다닥 지나갔습니다.
누수로 인해 욕실의 벽과 타일이 들뜨는 현상이 서서히 진행되더니 봄이 되니 타일이 깨지기까지 해서 더이상 미룰 수가 없어 미쟁이를 불러 깨부시고 파이프공사 새로하고 욕조 앉히고 둘레에 그라나이트붙이는 작업까지 겨우 마치고 지금은 외벽공사를 하는 중입니다.
1주일 생각하고 시작한 일이 손볼 곳이 자꾸 늘어나는 바람에 1달짜리 공사가 되갑니다.
멕시코에서 개나리, 벚꽃, 매화는 본 적이 없지만 목련과 진달래는 많이 봅니다.
목련은 한국의 목련과 달라 1년내내 푸른잎을 매달고 있는 사철나무이며 무성한 푸른 잎속에 커다랗고 향이 진한 하얀꽃이 화려하게 피지요. 마그놀리아 magnolia라고 부르며 자목련처럼 붉은꽃은 없고 하얀색만 보이네요.
진달래는 Azalea라고 부르며 꽃색은 흰색, 연분홍색, 아래와 같은 분홍색이 핍니다.
화분으로도 많이 팔고 우리집처럼 북부지역에서는 그다지 크게 못자라고 분재사이즈에요.
기후맞는 지역에 핀 아살레아는 군집을 이루고 꽃이 화려하게 피어 참 이뻐요.
3월부터 6월사이에 많이 보입니다.
집의 정원을 거닐다가 나무마다 열매를 가득 달고 있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흐믓하고 내가 부자구나 뿌듯합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설명할께요.
파파야나무에 달린 애기파파야의 모습, 텃밭에 심은 부추, 감자, 단호박의 모습, 무화과나무에 다린 애기무화과의 모습, 포도나무의 포도송이가 20여개가 아주 무겁게 매다렸어요. 서양배나무에 매달린 애기서양배, 지금은 라임크기밖에 안되는 푸른 자몽의 모습인데 나중에 두손에 감쌀만치 커지고 색도 주황색으로 변하면 얼마나 달고 맛난 자몽이 되는지 모른답니다. 벌써부터 따먹을 생각에 입에 침이 고입니다. 그옆은 올해 처음으로 꽃이 피고 열매가 매달린 과야바에요. 마지막은 역시 파파야나무입니다.
이외에도 몇가지 과일나무가 더 있고 열매도 매달려있답니다. ^^*
봄이라 입맛도 떨어지고 사업도 잘 안되서 기운없어하고 피곤해하는 옆지기를 위해 돼지목살을 사다가 된장, 후추, 아니스 (팔각), 마늘, 생강넣어 푹 익혀 보쌈고기를 만들었답니다.
배추를 소금에 살짝 저리고 쌈장과 김치만 해서 밥없이 보쌈고기를 아주 많이 먹었어요.
큰 일없이 흘러가듯 사는 요즈음입니다.
그저 건강하고 잘먹고 잘자고 기분좋은게 제일 중요하지 싶어요.
예전같으면 심심하다고, 따분하다고 할 일상속에서 마음편히 잘 지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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