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봄맞이 집수리~

몬테 왕언니 2013. 5. 4. 09:35

 매년 봄만 되면 집수리를 합니다.

땅을 사서 직접 설계하고 직접 감독해서 지은 집이라 구석구석 다 내손길이 닿은지라 애착도 많고 작은 문제거리라도 생기면 그게 마음에 걸리기 때문이랍니다.

주택에 살면 정말 손볼 일이 끝도 없이 생기기 때문에 작은 것은 이제 못본 척하면서 그냥 살아야지 마음먹었는데 이번에는 오래된 누수로 인해 타일이 일어나고 벽이 갈라져서 결국 집수리를 또 합니다.

 

 

타일과 벽을 부시고 자쿠지를 들어내고 바닥의 누수를 해결하는 모습입니다.

 

 

배관, 전기공사를 다 마치고 바닥공사를 한 뒤 자쿠지를 앉히고 그라나이트를 붙이는 작업중입니다. 몇일동안 먼지투성이에... 다른방 화장실을 쓰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지만 미쟁이가 참 얌전히 차근차근 진행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기존 크림색 타일이 더이상 판매되지 않아 검은색 그라나이트를 붙여 크림색과 검은색의 대조가 되도록 했더니 벽의 밤색타일과도 잘 어울려서 다행입니다,

 

 

누수가 되면 그 물이 벽을 타고 흐르기 때문에 욕실내부만 공사한다고 되는게 아니고.... 욕실 외벽, 즉 집의 정면벽도 엉망이 되어 있네요.

벽을 부셔보니 내부에 물로 인해 블럭이 먹어들어가서 구멍이 뻥뻥 나있고 공사가 점점 커집니다. 

 

 

 

시멘트로 벽을 다 메우고 마감재로 겉을 공사했습니다.

이제 칠만 하면 끝입니다. 

 

 

아직도 여기저기 손볼데가 많지만 일단 큰문제는 해결해서 마음이 놓입니다.

 

옷방의 외부 방수재질이 오래되서 그런지 옷방 내부벽이 들떠서 다 뜯어내고 벽공사를 다시 하느라 옮긴 옷들을 정리하면서 오래 안입어 누렇게 된건 다시 빨고 안입을 것 같은건 빼내고 바느질할 건 손보고 있습니다.  페인트칠을 할 때까진 옷방을 원상복구를 못할테니 몇일 계속 어수선한 상태에서 보내야 하네요.

 

옷방 외부 방수공사도 새로 해야 하고 내서재 외벽의 칸테라에도 실링작업을 해줘야 합니다. 적어도 일주일쯤 더 공사를 해야 하지만 집이 업그레이드 된다는 생각에 기분은 참 좋습니다. 덕분에 몸이 매여서 외출도 못하지만 옷장정리도 하고 옷도 손보는 계기가 되네요.

이렇게 또 집에 대한 애착을 늘였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