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6월이 시작되었네요.

몬테 왕언니 2014. 6. 2. 23:09

 

지난주엔 참 바쁘게 보냈네요.

지인의 집에 초대받아 뒷뜰에서 키운 푸성귀로 만든 웰빙식단으로 점심상을 받았어요.

쪄낸 된장, 호박잎쌈, 고등어조림등 한국보다 더 한국스런 시골밥상은 감동적이기까지 했어요.

 

 

요즘 바빠서 밤낮으로 일하는 남편빼놓고 아들과 둘이서만 잘 먹고 온게 미안해서 떡잡채를 만들어 봤는데 맛도 좋고 영양도 골고루 들어갔다 싶어 흐뭇했어요.

밤늦게 들어와 한접시먹고 다음날 아침에 또 한접시먹고 나가면서 맛있다고 고맙다고 하니 역시 잘했다 싶었어요.

 

 

눈이 불편해서 백내장은 아닌가 등등 별별 생각을 다하다가 괜히 지레짐작하며 우울해질게 아니다 싶어 떽대학에서 운영하는 Zambrana병원에 예약넣고 친구와 함께 가서 온갖 검사를 다 받은 결과 눈은 매우 건강하나 다촛점안경으로 운전사와 책읽을 때 사용해야 한대네요.

안구건조도 오고 있으니 윤활유도 넣어주고 눈영영제도 챙겨먹으래네요.

동공확대로 뿌옇게 보여 친구가 동행해주지 않았다면 혼자 운전해 귀가하지도 못했을뻔 했으니 참으로 친구의 존재가 고맙네요.

영리병원이라 제법 비싼 검사비로 부담스러웠지만 남편이 걱정하지 말라니 그역시도 참으로 고맙고요.

안경은 비용도 크고 디자인을 골라야하므로 천천히 찾아보는 재미도 즐길겸 일단은 길거리에서 구입한 4천원짜리 돋보기를 애용하기로 합니다.

 

 

 

그동안 친하게 지내던 한국주재원가족과 이별을 했어요.

멕시코에서는 가까이 지내도 한국으로 돌아가면 다시 적응하고 애들 챙기다보면 경황없이 시간지나고 곧 나는 잊혀지지만 이젠 그게 고맙기까지 합니다.

그만치 자기들의 삶속에서 바쁘게 사는 것이므로...

멕시코에서 정착하는 단계에서 나를 필요로하고 내정보가 도움이 되었지만 이젠 그들이 더 잘 살아가고 있으므로~

오늘도 나는 갓 멕시코에 도착해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과 새롭게 친해지고 정보를 나눠줍니다.

얼른 이곳 생활에 정착해 아이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며~

 

럭키가 제법 말도 잘 듣고 피부도 좋아져서 건강해보입니다.

남편의 비타민을 살짝 먹인게 도움이 된거 같아요. ㅎㅎ

오늘은 병원가는 날인데 의사샘도 럭키피부가 회복된걸 보면 기뻐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