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5월 10일은 멕시코의 엄마의 날 Dia de mama

몬테 왕언니 2014. 5. 14. 12:03

멕시코는 한국처럼 어버이날이라고 하루에 엄마, 아빠를 몰아서 축하해드리지 않아요.

엄마의 역활과 의미가 참 큰 나라이다보니 5월 10일은 엄마의 날, 6월 세째주 토요일은 아빠의 날로 나눠서 두번 행사를 합니다.

유치원, 초등, 중등학교에서는 학예회처럼 엄마들을 모셔다놓고 각종 행사를 합니다.

물론 회비도 걷어 엄마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아이들 공연이 끝나면 마리아치를 불러 음악과 노래속에 흥겹게 합니다.

애들이 다 커버려 그런 행사에 가본지도 참 오래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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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많은 시댁이라 온가족이 모여 시엄마를 축하하는 저녁식사의 자리가 마련되고 집안의 모든 엄마들이 축하를 받습니다.

시엄마에게 증정된 대형 꽃다발을 내가 끌어안고 사진찍으며 자축을 합니다. ㅎㅎ

아들녀석이 선물할 줄을 몰라 아침에 아들의 허그로 만족했고 남편은 내가 좋아하는 국민가수 Marco Antonio Solis가 6월초 몬떼레이에서 공연한다고 엄마의 날 선물로 티켓사준다고 약속합니다.

그러면서 비록 내엄마는 아니지만... 하고 곁들입니다. ㅋㅋ

 

 

일요일엔 정말 몇년만에 별장에 가서 바베큐파티를 했고, 별장지기가 키우는 닭들이 알을 까서 병아리가 여러마리 있길래 우리 럭키와 친구하면 좋겠다 싶어서 암평아리로 두마리만 가져오라고 했어요.

별장에 4마리의 개가 있는데 닭, 병아리들과 잘 지내는 모습이 참 보기좋았고 별장지기말이 병아리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럭키가 잡을 수도 없다며 걱정하지 말랍니다.

 

 

화요일인 오늘 병아리 두마리가 도착했고 럭키가 바로 쫒아다닙니다.

난 소리치며 럭키를 잡았고 병아리들은 구석으로 숨어버렸어요.

한참뒤에 빼약거리길래 내다보니 럭키가 병아리를 잡고 있어 마구 때려 쫒은후 병아리를 살펴보니 털은 많이 빠졌어도 전혀 다친데가 없는 걸보니 럭키가 장난치자는 건데 워낙 덩치가 크다보니 병아리에겐 생사의 갈림길이네요.

다젖고 털빠진 병아리를 드라이어로 말려 차고안에 따로 놔두고 먹이를 주니 제법 잘 쪼아먹어 다행입니다.

다른 한마리는 아무래도 럭키의 사냥개 본능에 의해 잡아먹힌 것 같습니다.

친구를 만들어주겠다는 내 생각은 오산이었지 싶습니다.

남편 몰래 데려온 병아리라 숨겨두고 말도 못하고 있습니다. ㅠㅠ

 

럭키만 야단치다 생각하니 얘도 5개월밖에 안된 아기이고 본능적인 행동입니다.

길이 잘 안들고 워낙 덩치크고 힘이 좋아 벅차서 그렇지만 여러모로 이쁜 강아지인데...

럭키야~~

혼자인 니가 딱해서 친구를 데려온 건데 어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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