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먹으니 몸의 기관들이 낡고 기능장애를 일으켜 이런저런 보수공사용 수술을 하게 되네요.
먼저는 내가 복강경수술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남편 차례입니다.
수술날을 받아놓고 지난 일주일간 각종 검사와 육체적 강도를 요하는 일을 몰아서 해치우고 있는데.. (4개월간 힘든 일 하지 말라고 하네요 ㅠ 우리집 머슴인데... )
손아래 시누이가 갑자기 쓰러져 입원해 오늘까지도 계속 검사하고 있고 남편은 지금 수술중이라 난 수술실 앞에서 대기하며 이글을 씁니다.
영리병원제도라 비싸서 그렇지 병원서비스는 아주 좋습니다.
독방에 보호자용 소파침대에 샤워실딸린 화장실을 갖추고 옷장, 안락의자, 냉장고, 케이블티비, 인터넷등등 모든 편의시설이 호텔처럼 있으며 식사는 룸서비스가 되고 간호사가 간병까지 해줘 보호자는 곁에 있아줄 뿐 별다른 할일이 없습니다.
전세계 5대 의료관광국으로 꼽히는 만치 의료진의 수준도 엄청 높은데, 당연 유명한 의사들의 이야기에요.
비용은 사의료보험에서 커버해주니 큰부담없이 이용하지만 좋은 회사다니는 경우만 사보험이 있어요.
일반 서민은 국가의료보험자로 국가병원인 IMSS에서 거의 무료로 치료받지만 서비스는 별로고 대기자가 너무 많아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멕시코에선 돈없이 아프면 죽는다는 말이 있어요.
부자들만 건강하게 오래 살고 암걸려도 제대로 치료받고 오래 잘 산다고 말하는 거에요.
다행이도 우리는 사의료보험가입자라 좋은 병원 혜택에 유명의사의 수술을 받으니 너무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입원해서 두세번의 혼동으로 이미 한 검사를 하겠다고 피를 뽑아 버리더니, 수술전에는 또 검사한다며 피뽑아 가니 우린 겁먹었어요. ㅠ
혹시 헷갈려 마취 후 멀쩡한 간이나 신장을 제거하면 어쩌나며 남편은 어려운 수술이름까지 나한테 적어주고 제대로 하는지 확인하라 당부합니다 ㅎ
시티에서 시동생도 비행기타고 날라왔고 시숙도 아침부터 병실을 지키고 있으며 난 수술실 앞 대기실에서 그저 잘 끝나기를 바라며 기다립니다.
어느새 2시간이 지났는데 소식이 없으니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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