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음식

멕시코의 막걸리, 뿔께 이야기

몬테 왕언니 2015. 4. 6. 04:56

뿔께, Pulque는 한국의 막걸리와 색이나 맛이나 숙취증세가 아주 흡사한 술입니다.

신트름이 나온다던가 시큼한 방귀까지 똑같아서 너무 웃겼어요 ㅎㅎ

 

그런데 이 뿔께는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진 멕시코 전통주 또는 음료로 신이 내린 음료라고 불려요. Pulque, la bebida de los dioses.

 

 

마게이라는 대형용설란의 수액을 발효시켜 만드는 것으로 이달고주의 지역 전통주라고 보면 됩니다.

 

이달고 지역 Apan, Valle de mezquital 인근에는 대형의 용설란이 자생하고 있는데 몇년 자라 성숙한 용설란의 가운데부분을 잘라 뽑아내면 마치 그릇처럼 되며 몇일 두면 그안에 수액이 고입니다. 들큰한 그 수액을 Aguamiel이라 부르며 음료로 마시는데 알콜기는 전혀 없고 몸에는 아주 좋다는 천연수액음료에요.

 

 

꼬꼬떼 Cocote라고 부르는 빈박처럼 생긴 용기를 거꾸로 집어넣으면 수액을 빨아들여 채워져 수집이 된다고 해요. 매일 2-3회정도 수액을 모아 커다란 나무통에 넣어 3-6개월간 숙성을 시키면 그게 뿔께 술이 됩니다.

 

 

 

뿔께안에는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이 들어있어 몸에 좋은 발효주로 평가받고 있으며 뿔께리아라는 전문 술집도 인기여서 예전 멕시코시티에서는 골목마다 뿔께리아가 있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 편이에요.

 

 

뿔께 또한 용설란 Maguey를 키우던 땅에 보리를 키워 맥주를 만들다보니 마게이수액을 구하기가 흔하질 않아 제대로 된 뿔께를 마시기가 어렵게 되었어요.

그런데 요즘 또 건강식, 건강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다보니 뿔께를 상업화하여 캔이나 병에 넣어 판매되는 것을 찾는 사람도 늘고 뿔께빵 (우리나라 막걸리빵처럼 뿔께로 발효해 만든 빵)을 추억으로 찾거나 건강식으로 찾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뿔께리아도 다시 오픈하여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무슨 칵테일처럼 뿔께를 마시도록 하고 있고요.  

뿔께에 과즙을 넣어 다양한 색과 맛의 칵테일로 만들어 판매하는데, 마셔보니 전 오리지널한 하얀색의 뿔께가 더 좋더라구요~~

 

 

몬떼레이에서 뿔께를 맛보고 싶은 분들은 살띠요근처까지 가시면 아주 유명한 곳이 있어요.

La Pulcata de Santiago라는 바인데 General Nicalas Bravo 279, Centro historico, Saltillo 25000, Coah. 844-437-0558, 월-토는 아침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영업해요.